‘대출 갈아타기’ 첫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은행과 금융플랫폼 실무자들과 서비스 실제 이용자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가 오늘(29일) 열렸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안창국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5월 31일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2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각각 추가 시행됐습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20만명이 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했고, 10조원의 대출이 이동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간담회 자리가 상당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종석 금융결제원장도 모두발언을 통해 “고금리 시대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금융 편익을 증진하는 결과로 잘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운영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갈아타기와 편의 증진은 물론 여신 업무 지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취합된 서비스 개선 희망사항들을 반영해 앞으로의 개선 방향도 공개됐습니다.
원래는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대출비교플랫폼이나 금융회사들이 차주의 기존 대출 정보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밤 10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안됐습니다.
금융결제원 권수현 계장은 금융회사 앱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청 가능 시간이 통상 밤 10시까지인 점 등을 감안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바쁜 일상 속에 늦은 저녁 시간대에도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전세대출을 비교하며 중도상환수수료 등 기존대출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래는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 이미 앞서 2년치 계약에 대한 반환보증 이용료를 냈던 바 있음에도 또 2년치 이용료를 내야 했던 부담도 개선될 예정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유병태 사장은 “이미 납부된 보증료에 대해서도 초과 납부분은 환급해 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올해 첫 개시된 만큼, 개선 필요 사항은 합리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연립과 다세대 등 빌라의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을 위한 논의도 나왔습니다.
하나은행 송유정 차장은 “현재 비대면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나, 실시간 시세 조회가 되지 않을 경우 금리와 한도를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제시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네이버페이 김지식 부사장은 “실제 금융권이 비대면 대출상품을 마련해야 소비자가 갈아탈 수 있는 상품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시세 제공 주택 확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향후 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담대 갈아타기를 이용 가능한 대출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대출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운영에 기여한 은행권 실무 직원들과 금융결제원 실무자도 참석했으며, 이들은 각각 금융위원장·금융결제원장·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권수현 금융결제원 계장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신한은행 이무용 과장과 네이버파이낸셜 김태경 리더가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각각 받았습니다.
또 국민은행 조현우 대리, 하나은행 송유정 차장, 우리은행 오인식 대리가 각각 금융결제원장 표창을 수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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