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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뿐만 아니라 잔액 및 신잔액 코픽스 모두 전월보다 내렸다. 은행권 예금금리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은 이날 공시된 코픽스를 반영해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다음날부터 내린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85~5.25%에서 다음날 3.80~5.20%로 하향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4.79~5.99%에서 4.74~5.94%로 내린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의 경우 국민은행은 3.79~5.19%에서 3.77~5.17%로, 우리은행은 4.73~5.93%에서 4.71~5.91%로 내린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예금금리 및 은행채 금리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린 것이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4월(3.44%)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락폭은 전월(0.03%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3.55~3.57%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