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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2년 만에 보험료를 인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주행거리가 줄어 지난 202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낮춰왔다.
그러나 고물가 기조 속에 자동차 수리비와 차값, 운행량 등이 늘면서 보험사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될 경우 침수 차량 등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동차 보험료 인상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3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사고당 손해액 증가로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세 확대에 따른 사고당 손해액 증가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원 측 분석이다. 사고당 손해액에는 치료비나 수리비같이 매년 증가하는 원가가 포함돼 있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사고 발생 건수 자체보다 치료비나 수리비 등 손해액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10년간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2013년 2.2건에서 꾸준히 줄어들며 2022년 현재 0.9건 수준으로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 역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자동차보험의 원가인 수리비·진료비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동차수리비지수는 113.74로 10년 전인 2014년(94.02)보다 약 21% 급증했다. 차량 수리비는 2013년 110만원 수준에서 2022년 161만원으로 올랐다. 비상 제동 장치와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등을 작동하기 위한 첨단 부품이 탑재되면서 수리비도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한방진료비지수는 26%, 입원진료비지수는 11.8% 늘었다.
수리비·진료비가 증가하면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손해액이 늘어난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손해율 악화로 이어지고, 다시 보험료 상승의 원인이 된다. 자동차보험사의 손해율은 2019년 92.9%까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계속 하락해 2021년 81.5%에서 2023년 80.7%까지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 기간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봤지만, 현재 자동차 운행이 정상화되면서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이상기후로 인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높아졌다.
통상 장마철에는 자동차 침수·고장·사고가 더 빈번한 만큼,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실패할 경우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수리비 등 공임 인상 영향 속에 보험료를 내린 게 누적되면서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