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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이상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가 재가입할 경우 과거 무사고 경력이 인정된다. 렌터카 운전 경력 또한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동차 보험 경력 인정 기준 개선 방안’을 2일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 보험은 사고 경력을 고려해 사고자의 보험료를 할증, 무사고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운전자 사고 위험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과하기 위함이다. 다만 3년 이상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기존 평가받은 할인 또는 할증 등급이 있어도 최초 가입자와 같은 11등급을 적용받게 돼 있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같은 방식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력 단절 저위험 우량 가입자(15~29등급)는 자동차 보험 재가입 시 이전 계약 등급에서 3등급 할증된 등급(기존 등급 -3등급)을 적용받게 된다.
사고 경험이 다수 있는 보험 경력 단절 운전자(1~8등급)는 자동차 보험 재가입 시 기존 11등급이 아닌 8등급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도 22만원 이상 인상된다. 해당 개선안은 오는 8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된다.
또한 금융위와 금감원은 장기 렌터카 운전 경력을 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최근 장기 렌터카 이용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다만 일 단위, 시간제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6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된다.
-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시장 공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여성특화보험사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 건강보험 상품의 ‘히트’로 최근에는 5년 만에 배당도 재개했다.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는 평이다.한화손해보험은 2022년 나채범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여상특화보험사’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활동 활성화, 경제적 지위 향상에 따른 시대상 변화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관련 니즈를 노린 것이다. 특히 2030여성을 위한 보험상품이 많지 않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른 생리현상을 겪는 데다 신체적 차이에 따른 고위험 질병군에도 쉽게 노출돼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그 시작은 펨테크연구소 설립이었다. 팸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소 ‘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여성 연구와 여성 친화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여성 중심 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이후 의료인, 대학교수, 금융 및 보험 관련 기관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성특화상품도 개발에 착수했다. 펨테크연구소 주도로 생리와 임신, 출산, 갱년기, 폐경 등 여성 고유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군에 노출해 있는 여성을 위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기존 보험에서 외면받았던 난임과 출산 관련 특약을 개발해 여성 특화 상품에 반영했다.성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보험업계 전반에서 성장률 정체가 두드러졌지만, 한화손해보험의 여성 고객은 눈에 띄게 늘었다.◇여성특화상품 특약, 배타적 사용권 취득…”여성 웰니스 리딩”1호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판매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달성했다. 2월에는 월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건수는 12만5600건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11월 말 기준 2030 연령대 여성 고객의 가입성장률이 73.6%에 달하는 등 MZ세대의 호응도 끌어냈다. 이 보험의 2030 가입자 비중은 전체 고객의 40.3%를 차지한다. 다른 건강보험상품의 경우 2030 가입비중이 평균 25.3% 수준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도 탑재했다. 이밖에 여성 고객이 출산 또는 육아 휴직시 제공하던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혜택을 실업했을 때도 제공토록 했다.한화손해보험은 이 상품을 출시하면서 특약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창의적인 보험서비스(상품)를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판매권을 부여하는 제도다.한화손해보험은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1회 제한, 기혼자용) △난소과다자극 진단비(연간 1회 한도)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연간 1회 한도·급여) 등에서 사용권을 취득 받았다.올해 1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차병원과 협업해 기획한 유방암(수용체 타입) 특약이다. 여성 대표적 다빈도 암인 유방암의 종류를 4가지 타입으로 구분하고 수용체에 따라 후속 항암치료 방식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에서 착안한 상품이다.한화손해보험은 팸테크연구소를 통해 여성 관련 질병과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연구뿐만 아니라 여성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여성보험을 대표 상품화하고 펨테크 제휴 보험서비스도 다양화한다는 목표다.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보탤 수 있도록 여성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보장요구를 반영한 특화 종합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여성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여성의 웰니스를 리딩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은 이 같은 여성 전용상품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상품 판매 호조로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지난해 한화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907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K-ICS는 경과조치 전 기준 180%, 경과조치 후 기준 230% 이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GA 중심 장기보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했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6780억원으로, 전년대비 31.8% 늘었다. 이 중 장기인보험 신계약 CSM은 6430억원으로, 전년대비 31.2% 증가했다. 지난해 말 CSM은 3조9270억원으로, 전년대비 1990억원 늘어났다.특히 지난해 4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6.3% 증가한 1조2825억원을 달성했다. 또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 신계약 보험료는 전년대비 32.7% 증가한 15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이 관계자는 “여성보험, 자녀보험 등 고가치상품 위주 양질의 신계약 CSM을 지속 확보하면서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수익 자산 확보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PL) 변동성 축소, 여성 브랜드 가치 증대, 잠재고객 선점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전속 조직 영업구조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 한화손해보험은 5년 만에 현금배당을 재개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사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을 현금 배당키로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3.8%이며 배당총액은 36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