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 끝판왕 이잖아..”손흥민 머리채 잡고, 황희찬 목조른 사우디, 실력으로 압승거둬 한국축구의 품격 보여줬다.(+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주장 알리 알불라이히(35, 알힐랄)가 몰상식한 행동을 펼쳤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120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승부와 별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우디의 주장이자 센터백 알불라이히가 보여준 최악의 비매너 행동입니다.

알불라이히는 연장 전반 황희찬에게 프리킥을 내주자 화를 참지 못하고 황희찬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그러더니 목을 조르며 그대로 밀쳐버렸습니다.

결국 황희찬은 뒤로 넘어졌고, 경기장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지 않았습니다.

알불라이히의 몰상식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부심에게 무언가 항의하는 손흥민을 갑자기 밀쳤습니다. 심지어 그는 황당하다는 웃는 손흥민의 머리카락을 왼손으로 붙잡고 들어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놀랍게도 알불라이히는 다시 한번 경고를 피했습니다.

‘한국 주장’ 손흥민은 알불라이히와 달랐습니다. 그는 봉변을 당하고도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일을 그르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은 이미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한 장 받았습니다. 만약 이날 알불라이히와 신경전을 펼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면 경고 누적으로 8강전 출전이 불가능했습니다. 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흥분하지 않고, 단호하게 지적만 한 채 넘어갔습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주장의 품격’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뒤 알불라이히를 비롯한 사우디 선수들을 안아주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실력에서도 매너에서도 알불라이히에게 압승을 거둔 손흥민이었습니다.

쿠팡 배너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