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이 최근 TV조선의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하여 갱년기로 인한 몸무게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2002년에 김국진과 결혼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이혼한 후, 2005년에 치과의사 홍지호와 재혼했습니다. 현재는 ….
기사 이어보기 (+사진)
1년여 만에 뒷걸음쳤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4조원 넘게 늘며 2022년 5월 이후 잔액 70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693조 5684억원) 대비 4조 4346억원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3월 2조 2238억원 줄어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증가세가 다시 이어진다면 2022년 5월(701조 615억원) 이후 잔액 700조원 재돌파도 점쳐진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재증가한 것은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잔액 540조 9903억원)는 4조 3433억원 늘었다. 신용대출(102조 8050억원)도 4029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3월 이후 한 달, 신용대출은 작년 11월 2233억원 감소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
주담대는 정책대출 상품의 재원 변화, 신용대출은 대형 공모주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달 기금재원으로 취급됐던 정책자금이 다시 은행재원으로 바뀌면서 실적이 늘었다”며 “신용대출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등 대형 공모주 이슈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257억원 줄어든 117조 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가계대출의 고삐를 죄자 기업대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796조 456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 8941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151조 2220억원, 644조 8236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1377억원, 4조 7563억원 늘었다.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1514조 8996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4520억원 증가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76조 8364억원으로 전달 대비 18조 4415억원 줄었다. 대기성 자금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 8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941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2조 4530억원으로 1조 803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6조 3371억원으로 전월보다 31조 5511억원 줄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해 들어 하락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 신용 1등급 고신용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도 연 4%를 넘어섰다. 빠르게 뛰는 시장금리로 주담대 금리가 강한 상승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 차주(돈 빌린 사람)들의 원리금(원금+이자) 상환 부담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29일 공시한 KB국민은행의 3월 신규 취급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분할 상환) 금리는 평균 4.11%다. 신용 1등급(KCB 신용점수 1000~951점) 차주에 적용된 금리는 4.09%로, 전달(3.93%)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신용 1등급 차주에게 적용한 주담대 금리도 각각 3.99%, 3.96%로 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고정금리 주담대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5년물·AAA)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3.933%로, 지난 3월 말(3.764%)과 비교해 한 달 새 0.169% 올랐다. 이르면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해 올해 초부터 내림세를 이어가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으나, 대출금리 상승세는 추세적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확신이 올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히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금리 상승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은 예상보다 더 멀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주담대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잔액은 540조2446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5976억원 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만 해도 주담대 잔액이 전월 대비 4494억원 줄며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부동산 거래량이 늘며 주담대도 증가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080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신생아·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으로 주택 구입 수요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시장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오는 6월로 예상되던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며 당분간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장금리와 연동된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하가 불발되는 노컷(No-cut) 시나리오 등에 대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손실가능금액 측정)를 실시한다고 밝혔다.